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 달성을 위한 범지구적 노력 속에 동북아 지역의 환경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동북아 6개국 정부 간 협의체인 동북아환경협력계획(NEASPEC) 제28차 고위급회의(SOM)가 지난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되며 동북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 협력 전략 방향을 모색했다. 1993년 대한민국 주도로 출범한 NEASPEC은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북한 등 6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동북아 지역 환경 문제 관련 유일의 포괄적 정부 간 환경 협의체로서, 금번 회의는 역내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번 회의에는 6개 회원국 대표단과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본부 및 동북아지역사무소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하여, 대기오염, 생물다양성 및 자연보전, 해양보호구역, 저탄소도시, 사막화 및 토지 황폐화 등 5대 협력 분야별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2026년 사업 계획과 2026-2030 전략 계획을 집중적으로 검토하며 향후 5년간의 구체적인 협력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대한민국 대표단은 조계연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 심의관을 수석대표로 하여,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국내 정책 기조를 소개하고 APEC 의장국으로서 역내 지속가능성 협력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국내 정책 강화와 주변국 협력, 철새 서식지 연결성 보전 사업의 핵심적 역할 수행, 해양보호구역 확대 추진, 한-몽 산림협력 사업 등 NEASPEC 주요 의제 진전을 위한 구체적 성과를 공유하며 향후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회원국들은 최종적으로 채택된 결과 문서를 통해 동북아 환경 협력 증진에 있어 NEASPEC의 중추적인 역할을 재확인하고, SDGs 달성을 위한 지역 협력 강화 의지를 공고히 했다. 이번 회의의 핵심 성과물인 2026-2030 NEASPEC 전략 계획은 지난 30여 년간의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2030 SDGs 달성의 목표 시점까지 NEASPEC이 나아갈 명확한 방향을 제시한다. 구체적으로 △환경 관련 SDGs 기여 △과학 기반, 정책 중심의 협력 강화 △회원국 환경 문제 관리를 위한 상호 지원 확대 △동북아 및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역량 강화 및 지식 교환 등을 목표로 설정하며, 이는 향후 동북아 지역의 환경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번 회의는 NEASPEC의 미래 비전을 담은 2026-2030 전략 계획 채택을 통해 동북아 환경 협력의 향후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하고, 5대 협력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NEASPEC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역내 회원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동북아 환경 협력의 실질적 성과를 도모하고, 나아가 이를 범지구적 환경 목표 달성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