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하는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지역 기반 생활 정보 플랫폼인 당근마켓이 실종아동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기업의 이익 추구를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의 안전과 복지에 기여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진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경찰청과 당근마켓이 지난 22일 체결한 업무협약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협약을 통해 당근마켓 애플리케이션은 연간 5만여 건 이상 발생하는 실종사건의 조기 발견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로 기능하게 된다. 기존에는 경찰청 안전Dream 누리집을 통해서만 제공되던 실종아동 등의 정보가 앞으로는 당근 애플리케이션 내 ‘동네생활’의 ‘사건 · 사고 정보’ 게시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이는 수많은 지역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플랫폼에서 실종 정보를 즉각적으로 접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시민들의 관심과 제보를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찰청은 실종아동 등 신고가 접수되면 공개수사의 필요성을 판단한 후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이름, 사진, 주요 인상착의 등의 정보를 안전Dream 누리집에 공개하고 실종경보를 발령한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절차를 거친 정보가 당근마켓을 통해 더 넓고 신속하게 전파될 수 있도록 하는 실질적인 연동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한, 경찰청과 당근마켓은 향후 실종경보문자 제보 활성화 및 실종예방 사전등록제도 참여 증진을 위한 주요 실종정책 홍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실종아동 등의 신속한 발견을 위해 무엇보다 주변 이웃들의 관심이 중요하며,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지역 기반 서비스인 당근마켓과 협업해 실종아동 등에 대한 제보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근마켓이 단순한 중고 거래 플랫폼을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서로 돕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당근마켓의 행보는 동종 업계의 다른 플랫폼들에게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하며, ESG 경영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