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 속 '추석 캠페인'으로 안전 문화 확산 나선 소방청

국민 생활 안전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는 가운데, 소방청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자율 문화 확산을 위한 전국 캠페인을 전개하며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최근 10년간(2015~2024) 발생한 전체 화재 중 주택 화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8.4%에 달하며, 사망자의 45.9%가 주택 화재로 인해 발생했다는 통계는 주택 내 소방 안전의 시급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에 소방청은 국민들이 직접 안전한 고향집을 만드는 데 동참하도록 독려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화재 발생 시 생명과 직결되는 초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고향집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하기’라는 슬로건 아래,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중요성을 대국민적으로 알리는 데 있다. 이 두 가지 품목으로 구성된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와 초기 진화를 가능하게 하는 필수적인 기초 소방시설이다. 「소방시설법」에 따라 2017년 2월 5일부터 아파트와 기숙사를 제외한 모든 주택에 설치가 의무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보급률은 주택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있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실제 사례들은 주택용 소방시설의 효과를 명확히 증명한다. 2025년 4월 26일 새벽 성남시 수정구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는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경보음을 들은 시민의 신고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또한, 2025년 8월 30일 부산 수영구의 한 원룸에서는 음식을 조리하던 중 발생한 화재에서 감지기의 경보음 덕분에 거주자가 신속하게 대피하여 연소 확대를 막고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례들은 소화기와 감지기가 단순한 의무 설치 품목을 넘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실질적인 안전 장치임을 입증한다.

소방청은 이번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홍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SK 주유소, CU, 이마트 24, GS25 등 전국 3만 6천여 개소의 주유소 및 편의점에서는 주택용 소방시설 관련 영상을 상영하며 유동 인구가 많은 공간에서의 노출을 극대화한다. 또한, 기차역, 지하철, 버스터미널 등 귀성객들이 집중되는 교통 거점에서는 시도 소방본부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유관기관 및 단체가 직접 시민들에게 설치를 권장하며 현장 중심의 홍보 활동을 펼친다. 더불어 한국소방안전원을 통해 TV, 라디오, 온라인 채널 등 각종 언론 매체를 활용한 홍보 영상을 송출함으로써, 보다 많은 국민에게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과 설치 필요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천창섭 소방청 생활안전과장은 “고향집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며, 이번 추석 연휴에는 안전을 선물한다는 마음으로 소화기와 감지기를 꼭 챙겨 고향에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캠페인 활동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 정책이 실질적인 안전 문화로 정착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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