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면서,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특히 해양 생태계 보전은 육상 생태계만큼이나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민적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해양수산부가 ‘대한민국 새단장’ 주간을 맞아 추진한 해양보호구역 수중 쓰레기 수거 활동은 단순한 환경 정화를 넘어, 새로운 시민 참여 모델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9월 26일, 강원 양양군 조도 인근 해역에서 해양수산부와 민간 환경단체 ‘바다살리기네트워크’ 소속 청년 다이버 12명의 협력을 통해 진행되었다. ‘대한민국 새단장’ 주간은 추석과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중앙정부, 지방정부, 지역사회, 국민이 함께하는 대규모 쓰레기 정리 운동으로, 이번 수중 쓰레기 수거 활동은 이 기간에 맞춰 해양 쓰레기에 취약한 지역을 정비하려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해양수산부는 그동안 해양보호구역 내 생태계 보호를 위해 기계화된 수거 방식의 한계를 인지하고, 침적 폐기물 수거·처리 사업의 일환으로 민간 환경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수작업 방식을 시도하게 된 것이다.

지난 5월 21일 조도 주변 해역에서 300kg, 7월 14일 제주 문섬 주변 해역에서 200kg의 폐어구를 수거한 바 있는 청년 다이버들은 이번에도 해양보호구역인 조도 인근 남애리 해역에서 폐어구 등 가라앉은 해양 쓰레기를 인양했다. 이는 ‘바다살리기네트워크’가 2023년 구성한 동해·서해·제주 권역의 20개 해양보호단체 연합으로, 미래 세대인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해양 환경 보호에 직접 발 벗고 나서는 모범 사례를 보여주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민관 협력 수중 쓰레기 수거 활동의 효과성을 분석하고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향후 침적 폐기물 수중 정화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오행록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수중 쓰레기 정화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준 청년 다이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번 시범사업이 해양 환경 보호에 대한 대국민 차원의 인식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쓰레기 수거를 넘어, ESG 경영의 핵심 가치인 사회적 책임 이행과 미래 세대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 다른 기업들에게도 협력적인 환경 보호 활동 모델을 제시하는 선도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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