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재자연화, 환경 가치와 지역 의견 통합해 'ESG 경영' 확산 동력 확보

최근 국내 산업계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한 경영, 즉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가치를 내재화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환경부는 4대강 재자연화 사업을 단순히 과거 정책의 반복이 아닌, 높아진 환경적 요구와 지역 사회의 목소리를 통합하여 합리적으로 추진함으로써 ESG 경영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려 하고 있다. 이는 곧 환경 보호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선진적인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2025년 9월 25일자 조선일보의 ‘세종보 방침 변화로 인한 예산 낭비’ 보도에 대해, 각 정책 결정 시기의 다양한 맥락과 환경적·경제적 타당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며 반박했다. 당시 보도에서 지적된 240억 원의 예산 낭비 및 향후 보 해체 시 355억 원의 추가 손실 우려에 대해, 환경부는 민관협의체 복원을 통한 지역 사회의 다양한 의견 경청을 강조하며,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재자연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비판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정책 수립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투명성을 높이려는 ESG 원칙과 맥을 같이 한다.

환경부는 특히 보 개방이 물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녹조 발생을 줄이고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시키는 등 실질적인 환경적 가치를 증대시킨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종보 개방 이후 흰목물떼새와 흰수마자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 범위가 확대된 것이 그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되었다. 나아가, 최근 공주시와 협력하여 공주보를 완전 개방한 상태에서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사례를 들며, 재자연화 사업이 지역 사회의 문화 및 경제 활동과도 긍정적으로 연계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과거 공주보의 경우, 백제문화제 기간 중 한시적인 물 채움 운영으로 인해 금강 고마나루 모래사장에 진흙이 쌓이고 악취가 발생하는 문제가 매년 반복되어 지역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은 재자연화 사업이 지역의 환경 문제는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환경부는 현재 완전 개방 중인 세종보가 본래 농업용수나 생활용수 확보라는 ‘이수’ 목적보다는 ‘친수’ 목적으로 건설되었음을 명확히 했다. 소수력 발전의 경우, 보가 물을 채워 운영했던 기간(2013년~2016년) 동안 연평균 11.4억 원의 발전 수익을 올렸으나, 유지관리비는 연평균 16.2억 원으로 오히려 4.8억 원의 순손실이 발생했음을 지적했다. 더불어, 시설 노후화로 인해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연평균 유지관리비가 약 29억 원으로 증가하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보를 유지하며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2020년 22.36억 원 → 2021년 22.28억 원 → 2022년 25.35억 원 → 2023년 23.40억 원 → 2024년 52.44억 원(세종보 재가동 수리공사비 30억 원 포함)) 이러한 경제적, 환경적 분석은 4대강 재자연화 사업이 단순한 정책 전환을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적 효율성과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모두 고려하는 책임 경영의 일환임을 보여준다. 환경부는 이러한 합리적인 접근을 통해 동종 업계에도 ESG 경영 확산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