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경영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전 산업계로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단순한 이익 추구를 넘어선 상생협력 모델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주관하는 ‘윈윈 아너스’는 대기업 및 공공기관과 협력 중소기업 간의 모범적인 상생협력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격려함으로써 산업 전반의 동반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5년 제1차 윈윈 아너스 기념패 수여식은 이러한 산업 트렌드를 반영하며, 개별 기업의 노력이 어떻게 더 큰 산업적, 사회적 가치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들을 조명하였다.
이번 윈윈 아너스로 선정된 사례들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환경 문제 해결, 기술 국산화, 신시장 개척, 그리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등 다방면에 걸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과 ㈜이앤켐솔루션은 광산 슬러지라는 폐기물을 친환경 수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상생혁신 모델을 선보였다. 이 협력을 통해 공단은 연간 3.6억 원의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2.2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이앤켐솔루션은 20억 원의 매출과 40억 원의 해외 수출 성과를 달성하는 경제적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폐기물 재자원화를 통한 환경 문제 해결과 신시장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우리엘소프트는 외산에 의존하던 공항 운영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여 국산화하고, 이를 통해 약 250억 원 규모의 항공사 사용료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나아가 아프리카 부룬디 부줌부라 공항과의 약 7억 원 규모 시스템 수출 계약 체결은 국내 공항 시스템의 우수성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쾌거이며, 공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기술 협력이 어떻게 신시장 개척과 동반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입증하였다.
롯데쇼핑(e커머스 사업본부)은 ‘롯데 ON Dream’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매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경상남도, 경남투자경제진흥원과 함께 발굴한 해진식품의 ‘바담가 꼬막무침’은 롯데쇼핑의 e커머스 지원을 통해 온라인 매출이 수백만 원에서 2억 5천만 원까지 급상승하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이는 대기업, 소상공인, 그리고 지역사회가 삼각동맹을 이루어 K-푸드 상생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사례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LG이노텍㈜와 ㈜케이앤피의 협력은 제조 공정의 난제를 해결하며 공급망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되었다. LG이노텍의 기술 및 실험 장비 지원, ESG 진단을 통해 ㈜케이앤피는 세정 공정 생산성 83% 향상, SMT 공정 불량률 90% 감소 등 뚜렷한 제조 혁신 성과를 달성하였다. 이러한 협력은 LG이노텍의 글로벌 고객 신뢰도를 제고하는 데에도 기여하며, 양사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호야텍스의 협력은 의류 패션 산업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비수기 경영 불안정 문제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비수기 사전 발주 방식을 통해 삼성물산은 원가 절감 효과를 얻었고, 호야텍스는 안정적인 공장 가동과 국내 생산 공급망 유지에 기여하며 지속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중기부 노용석 차관은 “기업 경영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 변화 속에서 상생협력이야말로 위기를 돌파하는 힘”이라고 강조하며, 윈윈 아너스 선정 사례들이 중소기업에게 큰 힘이 된다는 점을 재확인하였다. 이러한 모범적인 상생협력 문화 확산을 위해 중기부는 9월 26일부터 제2차 윈윈 아너스 모집 공고를 시작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생협력 모델 발굴 및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번 윈윈 아너스 사례들은 개별 기업의 노력을 넘어, ESG 경영 트렌드 속에서 기업들이 어떻게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산업 전반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