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자연생태계 복원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무인카메라를 통해 포착된 야생생물 간의 치열한 먹이경쟁 장면들을 공개하며, 국립공원이 균형 잡힌 생태계 먹이사슬을 성공적으로 형성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단순한 자연 현상의 기록을 넘어, ESG 경영 확산이라는 거시적 흐름 속에서 기업과 공공기관이 어떻게 지속 가능한 환경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과거 국내 자연생태계는 서식지 파괴와 남획으로 인해 먹이사슬 구조가 훼손되고 특정 생물의 과밀화로 종 다양성이 저하되는 문제에 직면해 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복원과 서식지 보호 활동에 집중하며 자연생태계 회복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공개된 영상들은 이러한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여우가 고라니 새끼를 사냥하는 장면(2025년 6월 16일 소백산 촬영)은 야생에서 여우가 상위 포식자로서 소형 포유류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국내 최초로 증명했다. 또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수리부엉이의 고슴도치 사냥(2024년 6월 18일 속리산 촬영), 담비의 멧토끼 사냥(2025년 2월 18일 소백산 촬영) 장면 역시 생태계 내 포식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먹이사슬의 하위 단계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산양이 진달래를 뜯어 먹으며(2023년 4월 6일 속리산 촬영) 생태계 균형에 기여하고, 반달가슴곰이 풀씨를 섭취하고 넓은 활동 반경을 통해 씨를 퍼뜨리는(종자산포자, 2022년 5월 14일 지리산 촬영) 모습 등 각 생물종이 생태계 내에서 고유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광릉요강꽃의 숲속 개화 장면(2024년 5월 1일 덕유산 촬영) 등 다양한 식물들이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모습 역시 포착되었다.
이러한 영상들은 서식지 보호 활동과 생물종 복원사업을 통해 국립공원 일대가 먹이사슬의 전 과정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건강한 생태계로 회복되었음을 시사한다. 현재 국립공원은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69%(195종/282종)가 서식하는 등 뛰어난 생물다양성을 자랑하는 보호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야생생물의 균형 있는 먹이사슬이 확인된 것은 국립공원이 안정적인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복원과 서식지 보전을 통해 미래세대가 건강한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국립공단의 노력은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며, 앞으로 더욱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을 통해 환경 보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