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건군 77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기술과 현역 장병들의 목소리를 결합한 응원가를 공개하며 ‘국민의 군대’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념 음악 제작을 넘어,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군의 소통 방식을 혁신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AI 기술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 제작은 여러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거대한 흐름의 일부로, 국방 분야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에 공개된 3곡의 응원가는 ‘함성으로 응원해’, ‘별빛보다 선명한’, ‘수호의 대취타’로, 국방홍보원(국방일보)과 국군의날행사기획단이 약 2개월에 걸쳐 협업 프로젝트로 추진한 결과물이다. 응원가 제작의 핵심 동기는 음악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고, AI 혁신 기술을 활용하여 국군의 사명과 자부심을 널리 알리며, 장병들의 목소리로 ‘국민의 군대’로서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있었다. 특히, 응원가 선정 과정에서 현역 장병 및 군무원 15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방망 설문 조사 결과, ‘함성으로 응원해’가 51%(777명)의 지지를 얻어 대표 응원가로 선정되었다. 이는 기술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장병들의 정서적 공감대까지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응원가 가창 및 뮤직비디오 제작에는 육군 유승우 상병, 정윤오(NCT 재현) 상병, 해군 박정윤 상병, 공군 홍승기 병장, 해병대 임정현 일병 등 5명의 정예 군악병이 참여하여 ‘국군의 날’을 알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러한 과정은 국군 장병들이 단순히 콘텐츠 소비자가 아닌, ‘국민의 군대’를 홍보하는 적극적인 주체로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또한,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이 제작한 뮤직비디오는 군악병들의 열정적인 가창과 단합된 군무를 담아 국방일보 유튜브 채널과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 공식 누리집(https://k-military.kr)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더불어, 국민 참여형 댄스 챌린지와 응원 댓글 이벤트는 이러한 문화적 확산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응원가 가창에 참여한 공군 홍승기 병장은 “77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우리 군의 단결된 힘과 기상을 저의 목소리로 알릴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우리가 부른 노래가 국군의 날을 국민과 함께 축하하고 기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는 AI 기술과 인간의 감성이 결합된 이번 응원가 프로젝트가 단순한 기념 사업을 넘어, 국민과 군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하고 미래 지향적인 군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시도는 타 군 및 유사 기관에도 AI 기술을 활용한 소통 및 홍보 방식 도입에 대한 영감을 제공하며, 국방 분야의 디지털 전환 노력을 가속화하는 선도적인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