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추석 연휴 기간 대규모 이동과 친인척 모임이 예상되는 만큼, 65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방역 강화와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되는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여전히 무시할 수 없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됨을 시사한다.

질병관리청의 ’25년 38주차(9.14.~9.20.) 코로나19 발생 동향’에 따르면, 병원급 의료기관의 주간 입원환자 수는 428명으로 지난주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이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4주간 입원환자 수 추이는 35주 406명, 36주 433명, 37주 459명, 38주 428명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안정되지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누적 입원환자 현황에서는 65세 이상이 전체의 61.0%인 3,777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50~64세(17.5%)와 19~49세(10.4%)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의원급 호흡기 환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31.1%로 전주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이는 36주(39.0%) 이후 점진적인 감소세와 맥을 같이 한다. 하수 감시를 통한 바이러스 농도는 전주 대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질병관리청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고위험군 본인에게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 참여를 최소화하고, 참여 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호흡기 증상 발현 시 신속하게 병원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더불어,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요양시설 및 의료기관 종사자와 방문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어르신이나 요양시설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연휴 기간 동안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예방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일상생활에서는 손 씻기, 주기적인 실내 환기, 기침 예절 준수 등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특히 기침 시에는 옷소매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는 습관이 중요하다. 의료기관이나 감염취약시설 방문 시에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며,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 환경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코로나19 감염 의심 시에는 불필요한 만남이나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직장이나 단체에서도 구성원이 아플 때 쉴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정보를 시의적절하게 공유하고, 추석 연휴 기간에도 필요한 대응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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