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K-Global@실리콘밸리 2025’ 행사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되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전시회를 넘어, 한국 AI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올해로 14회차를 맞이하며, 혁신과 창업의 상징인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의 유망 AI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AI 기술 및 투자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콘퍼런스와 더불어, 현지의 유력 벤처투자사(VC)와의 투자상담회, 그리고 구글과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기회 모색 등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었다. 이 외에도 현지 기업, 투자사, 그리고 우수 인재들과의 폭넓은 네트워킹 세션은 참가 기업들에게 귀중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의 첫날 열린 AI 콘퍼런스에서는 박태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의 축사를 시작으로, 현지 AI 산업 및 투자 전문가들이 글로벌 AI 시장의 현황과 미래 전망에 대한 심도 있는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300여 명의 높은 참석률은 AI 분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방증했다. 이후 참가 기업들은 자사의 혁신적인 AI 솔루션을 소개하는 사례 발표를 진행했으며, 미국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한 패널 토의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같은 시간, 콘퍼런스장 앞단에서는 국내 AI 스타트업 20개 사가 현지 기업 및 투자사를 대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기업 소개 공간이 운영되었으며, 콘퍼런스 종료 후에는 1대1 투자상담회를 통해 실질적인 해외 투자 유치 활동이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K-Global@실리콘밸리’ 행사 사상 최초로 구글과의 협업 일정이 진행되어,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솔루션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모색되었다. 더불어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국내 AI 및 디지털 스타트업들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빅테크 기업에 종사하는 인력, 유학생 및 연구자 등 현지 한인 인재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그들이 겪는 체류 관련 애로사항과 현지에서의 우려 사항을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한국투자공사, 한국벤처투자, 한국산업은행 등 투자 유관기관과 삼성 벤처스, 네이버 D2SF, 롯데 벤처스, KT 아메리카, SK하이닉스 벤처스 등 국내 대기업들이 현지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 기관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북미 지역의 AI 투자 동향을 분석하고, 한국 AI 스타트업들의 성공적인 북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실질적인 네트워킹이 이루어졌다.
이번 출장단을 이끈 박태완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올해 ‘K-Global@실리콘밸리’는 특히 현지 네트워킹과 투자 유치에 집중하고자 하는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들로 구성 및 운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앞으로도 혁신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서 우리 AI 스타트업들이 견고한 입지를 다지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도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한국 AI 산업의 글로벌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