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논할 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특히 사회(S) 측면에서 미래 세대인 청년층의 삶의 질 향상과 잠재력 발휘를 지원하는 것은 기업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 속에서, 최근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더블유젯 스튜디오에서 열린 ‘청년문화사용법: 네 개의 방’ 행사는 청년들이 스스로의 취향을 발견하고 이를 다양한 문화 활동과 연결하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문화 체험을 넘어, 청년들이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답을 찾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30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팝업 스토어 형태로 운영된 ‘청년문화사용법’은 MBTI 성격 유형 검사처럼 자신을 탐색하고 유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구성했다. 1층 ‘탐색의 방’에서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오래된 취미와 최근 관심사를 되돌아보며 다양한 문화 성향을 발견하도록 유도했다. 이어지는 ‘고민 전당포’ 코너에서는 낯선 사람들과 익명의 고민을 주고받으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위안을 얻는 시간을 제공했다. 이는 타인의 경험과 생각을 통해 자신의 어려움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을 지원하며, 사회적 연결망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했다.

2층 ‘연결의 방’에서는 이러한 취향 탐구와 고민 해결이 구체적인 문화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단체들이 참여했다. 독서 모임, 잡지 커뮤니케이션, 체육 기반 협동조합 등 각양각색의 단체가 자신들의 취미와 활동을 공유하며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청년정책 제안 온라인 창구인 ‘청년소리의 정원’ 부스는 청년들이 직접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며, 미래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3층 ‘영감의 방’에서는 취향이 직업이 된 사람들과의 강연 및 토크콘서트를 통해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실질적인 영감을 제공했다. 민음사 마케팅팀 조아란 부장과 김겨울, 정용준 작가 등이 참여한 ‘작가의 문장이 세상에 닿기까지’ 토크콘서트는 출판계 현직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공유하며 책을 좋아하는 청년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청년문화사용법: 네 개의 방’은 청년의 날과 청년주간을 앞두고 개최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청년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개성 넘치는 취향이 어떻게 문화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었으며, 청년 정책이 단순히 행정적 지원을 넘어 청년들의 문화적 욕구와 정체성 탐구까지 포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문화 행사와 정책 소통의 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면, 기업은 ESG 경영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청년들은 건강한 문화 향유를 통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청년층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선도적인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