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과 격변의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이 700만 재외동포라는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미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2025년 10월 2일, 제19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해외 동포들의 권익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이들이 조국의 발전 선두에서 이끌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약속하며 이 거대한 인적 자산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는 단순히 해외 거주 한국인을 넘어, 대한민국이 직면한 복합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5000만 국민과 700만 동포가 하나로 뭉칠 때 위기를 이겨내고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차세대 동포들이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며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문화, 네트워크 형성 등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동포 사회의 오랜 숙원인 복수국적 연령 하향 문제에 대해서도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밝혀, 재외동포들의 국내 정치·사회 참여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선거 투표 환경 개선과 영사 기능 강화 등 재외동포들이 모국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는 약속은, 재외동포를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닌 대한민국 국가 발전의 핵심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번 기념식은 해외 각 동포 사회와 대한민국이 서로를 잇고 역사를 지켜온 끈끈한 유대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특히, 91명에게 수여된 유공동포 정부 포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헌신해 온 재외동포들의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자리였다.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고려인어린이합창단의 ‘내 나라 대한’ 합창은 세대를 초월한 애국심과 민족 정체성의 중요성을 깊은 감동으로 전달했다. 2017년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창단된 고려인어린이합창단은 고려인 문화와 역사를 알리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해 왔으며, 이들의 맑고 힘찬 목소리는 재외동포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희망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세계한인의 날은 200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이래, 재외동포들의 공헌을 기리고 모국과의 유대 강화를 도모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 기념식의 마지막을 장식한 전 세계의 빛이 대한민국으로 결집되는 퍼포먼스는 재외동포와 모국이 하나 되어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대한민국이 700만 재외동포를 단순한 ‘해외 국민’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자원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앞으로 한국의 외교, 경제, 문화 정책 전반에 걸쳐 재외동포와의 협력 강화라는 중요한 트렌드가 더욱 부각될 것임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