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서 급증하는 취업 사기 및 감금 피해 사례는 국제 사회가 직면한 새로운 형태의 범죄와 노동 시장에서의 취약 계층 보호라는 거시적인 흐름과 맞닿아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의 급격한 경제 성장과 함께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증가하면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권 침해 및 범죄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경각심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한국 외교부가 캄보디아발 취업 사기·감금 피해 대응을 위해 공식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조치다.
외교부는 지난 15일, 취업 사기 및 감금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16일 00시부터 최고 단계인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되었던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가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되며, 시하누크빌주는 3단계인 출국권고로 조정된다. 이와 더불어 여타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지역의 기존 효력은 유지되며, 1단계 여행유의 지역은 2단계 여행자제로 상향 조정된다. 이러한 조치는 피해 확산을 막고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려는 외교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캄보디아 취업 사기·감금 피해 대응 TF는 박일 전 주레바논대사를 팀장으로 하고 영사안전국, 아세안국, 개발협력국 등 외교부 내 관련 실·국이 참여하는 다각적인 기구다. 박일 팀장은 캄보디아에 체류하며 주캄보디아대사관 신임대사 부임 전까지 현지에서의 취업 사기·감금 피해 대응 업무를 총괄하고 캄보디아 당국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박 팀장은 과거 레바논 재임 시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군사 충돌이라는 악화된 정세 속에서 우리 국민 97명의 안전한 귀국을 성공적으로 지원한 바 있어, 이번 TF에서도 그의 경험과 전문성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캄보디아 내에서 발생하는 취업 사기·감금 피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는 개별 사건을 넘어, 해외 취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외교부의 노력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이 해외 인력 고용 및 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잠재적 위험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는 국제 사회에서 한국이 국민 보호 및 인권 증진에 앞장서는 국가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