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는 문화와 예술을 통한 국민 참여형 공공외교의 중요성을 점점 더 강조하고 있다. 이는 정부 간의 공식적인 외교 틀을 넘어, 국민 개개인이 자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호감을 쌓는 ‘디지털 외교’ 또는 ‘민간 외교’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제7회 공공외교주간’은 국민들이 직접 공공외교를 체험하고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9월 8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제7회 공공외교주간’은 외교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주관하며, KF 글로벌 센터와 각 대사관, 서울광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워크숍, 포럼, 전시, 공연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참가자들이 한국의 문화와 공공외교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특히, 이번 공공외교주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채널을 통한 공공외교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공공외교 강화 움직임과도 맥을 같이 한다. 외교부는 이미 지난 8월 29일 내년도 예산안에서 국민 참여형 공공외교 사업을 확대하고 디지털 공공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러한 행보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공공외교주간에서 특히 눈길을 끈 프로그램 중 하나는 ‘콜롬비아 스페셜티 커피의 놀라운 세계’ 워크숍이다. 한국과 지리적으로 매우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커피라는 매개를 통해 콜롬비아 국민들과 문화를 교류하는 경험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워크숍에서는 알레한드로 주한 콜롬비아 대사가 콜롬비아 커피의 역사와 재배 과정, 그리고 한국과의 문화적 연결성을 소개했다. 콜롬비아의 3개 산맥에서 자라나는 커피의 우수성과 100% 아라비카 원두 사용, 그리고 전통적인 커피 제조 방식에 대한 설명은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6.25 전쟁 당시 파병으로 한국을 도왔던 콜롬비아와의 깊은 유대감은 문화 교류가 단순한 소비를 넘어 상호 이해와 신뢰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참가자들이 직접 커피를 시음하고 각자의 취향을 공유하는 과정은, 문화적 차이를 넘어 공감대를 형성하는 공공외교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이처럼 ‘제7회 공공외교주간’은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공공외교를 체험하고, 이를 통해 국제사회와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러한 민간 차원의 적극적인 참여는 외교 정책의 지속 가능성과 효과성을 높이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PEC 회의 개최국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국민 개개인이 공공외교의 주체로서 활동하는 경험은 국가 이미지 제고와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외교는 더 이상 정부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국민의 지지와 참여 없이는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는 점이 이번 공공외교주간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