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양안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태평양 연안 6개국 해양치안기관장들이 중국 상하이에 모여 해양안보 증진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는 단순히 개별 국가의 해양 치안 강화를 넘어, 광범위한 해양 공간에서의 안정과 질서 유지라는 거시적인 흐름을 반영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북태평양 해역은 세계 주요 해상 물류 경로이자 풍부한 해양자원을 품고 있어, 국제적인 협력을 통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번 회의는 제25차 북태평양해양치안기관포럼(NPCGF)의 일환으로, 지난 9월 22일부터 4박 5일간 진행되었다. 한국 해양경찰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러시아 등 6개 회원국이 참여했으며, 북태평양 해역의 안전과 안보를 위한 다자간 협력 방안이 논의되었다. 북태평양해양치안기관포럼은 회원국 간의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해양 관련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된 중요한 협의체로서, 이번 회동은 이러한 기구의 역할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합동 작전, 해상 보안, 밀수 및 밀입국 방지, 위기 대응, 불법 어로 단속, 정보 교환 등 7개의 전문 실무그룹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성과와 최신 국제 범죄 동향 및 단속 사례가 공유되었다. 이러한 심도 깊은 논의는 각국의 해양치안 역량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해양경찰청은 이러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올해 5월 부산에서 한·미·일 수색구조 연합훈련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을 뿐만 아니라, 2026년에는 연합훈련(Multi-Lateral Multi-Mission Exercise, MMEX)을 준비하는 등 해양안보 강화에 다방면으로 기여하고 있다.

이번 포럼을 통해 북태평양 연안 국가들은 지역 안보를 위한 긴밀한 공조와 협력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북태평양해양치안기관포럼은 우리나라와 바다를 접하고 있는 국가들과 한자리에 모여 지역 안보를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다자 협의체”라고 강조하며, “회원국들과의 공조·협력을 통해 해양범죄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나아가 안정적인 국제 해양 질서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북태평양 지역의 해양안보를 선도하려는 한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유사한 해양 위협에 직면한 다른 국가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