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무역 환경 조성은 ESG 경영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미래 세대의 무역구제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된 ‘2025년 대학(원)생 모의 무역위원회’가 주목받고 있다. 이 행사는 단순히 제도를 알리는 것을 넘어, 젊은 인재들이 실질적인 무역 이슈에 대한 분석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산실 역할을 수행하며 산업 전반의 ESG 경영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월 26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2025년 대학(원)생 모의 무역위원회’ 시상식 및 간담회를 개최하고 총 6개 우수 팀을 선정하여 발표했다. 올해 대회에는 26개 대학에서 12개 팀이 참가하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참가팀들은 동영상과 시나리오 평가, 무역구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도를 바탕으로 예선과 본선을 거쳐 최종 수상자를 가렸다.

이 중 영예의 대상인 산업부 장관상은 중앙대, 한국외대, 한성대, 북경이공대 연합팀 ‘무물보(무역에 관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게 돌아갔다. ‘무물보’ 팀은 인기 TV 프로그램 포맷을 차용하여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산 OPP 필름 사건을 흥미롭게 재조명하고, 덤핑 방지 제도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젊은 인재들이 창의적인 방식으로 무역구제 제도의 복잡성을 해소하고 대중적 이해를 높이는 노력은, 관련 제도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 국내 산업의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최우수상인 무역위원회 위원장상은 건국대, 고려대, 한국외대, 홍익대 연합팀 ‘포항맨’이, 한국무역협회 회장상은 숭실대, 중앙대, 부산대, 가톨릭대, 명지대 연합팀 ‘덤핑탈출넘버원’이 수상했다. ‘덤핑탈출넘버원’ 팀은 최장기간 덤핑 방지 관세가 부과되었던 일본, 인도, 스페인산 스테인리스 스틸바 제품 4차 재심사 사건을 다루며, 특히 일본과의 쟁점별 공방 과정을 박진감 넘치게 표현해냈다. 이는 개별 기업이 직면할 수 있는 무역 장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국제 무역 환경의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2025년 대학(원)생 모의 무역위원회’는 2005년부터 무역위원회가 무역구제학회와 공동으로 매년 주최해 온 유서 깊은 행사다.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중중앙회가 후원하며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는 이 행사는, 과거 무역위원회의 실제 조사 및 판정 사건을 바탕으로 신청인과 피신청인의 상반된 주장, 그리고 무역위원회의 판정 포인트를 역할극으로 구현하여 동영상 작품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실감 나는 경험은 참가 학생들이 무역 분쟁의 복잡한 쟁점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분석 능력을 함양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재형 무역위원회 위원장은 시상식에서 “심사 과정에서 참가 학생들의 주제 선정, 역할 구현, 영상 편집 등 모든 면에서 매우 감탄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경험과 자신감이 학생들의 진로 설정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대회의 수상작 6편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어 더 많은 이들에게 무역구제제도의 중요성을 알리고,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향후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불공정 경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필요한 미래 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