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방위산업(방산)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으며 국가 간 협력의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산업 및 안보 환경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며 이탈리아, 폴란드 정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AI와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하며 실질적인 성과 창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첫 양자 회담을 가졌다. 멜로니 총리는 양국이 교역과 투자를 중심으로 다방면에서 균형 잡힌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음을 강조하며,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예로 들며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리적 위치와 국민성 등 여러 측면에서의 공통점을 기반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양국 정부와 기업이 AI, 방산 등 핵심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심화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멜로니 총리는 한국의 높은 경제적, 문화적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실질 협력 구체화를 위해 조속한 방한 의사를 표명했으며, 이 대통령에게도 이탈리아 방문을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실질 협력 확대를 위해 협력 분야별 충분한 협의를 통해 양 정상의 상호 교류가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양자 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1989년 수교 이후 정무, 경제,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해 온 양국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최근 양국 간 교역이 안정적으로 증가했으며, 한국 기업들이 첨단 산업 분야에 투자하며 한국이 비EU 회원국 중 두 번째 투자국으로 성장하는 등 실질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전차 등을 중심으로 지속 발전해온 방산 협력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 기업들이 호혜적 차원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특히 최근 폴란드가 추진 중인 잠수함 사업 등을 통해 양국 간 방산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및 우크라이나 등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으며,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다양한 국제 안보 현안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이 안보리 공개 토의에서 AI 등 기술과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주최한 것이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상호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러한 정상 간의 논의는 AI와 방산이라는 첨단 산업 분야에서 국가 간 협력이 단순한 경제적 교류를 넘어 안보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라는 전략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