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산림 분야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면서, 공공기관 역시 보유 자원을 활용한 사회 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존의 시험·연구 목적을 넘어, 도심 속 시험림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치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시도는 ESG 가치 실현의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오는 25일부터 시험·연구 목적으로 조성된 6ha 규모의 도이리 시험림에서 장애인 자녀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하는 산림치유 명상 프로그램 ‘숲이 건네는 평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시험림은 과거 활엽수 클론보존원 및 포플러 채수포로 활용되어 왔던 공간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러한 시험림의 본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풍부하고 쾌적한 숲이 가진 치유의 이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화성시 아르딤 복지관 및 송옥주 국회의원실과 꾸준히 협의를 진행해 왔다.
‘숲이 건네는 평온’ 프로그램은 전문 치유 지도사가 참가자들의 특성과 안전을 면밀히 고려하여 맞춤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 내용으로는 ▲명상·호흡 ▲자연 오감체험 ▲가족 참여형 힐링 활동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참가자들은 숲 속에서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치유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김용관 원장은 “치유와 회복의 공간인 숲이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쉼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숲을 통한 복지 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국립산림과학원의 도이리 시험림 활용 사례는 공공기관이 보유 자원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재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동종 업계의 다른 기관들 역시 보유 시설과 자원의 사회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데 영감을 줄 수 있으며, 이는 ESG 경영 확산이라는 거시적 흐름에 부합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러한 노력은 숲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사회 전반의 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선도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