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포유류를 통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방역 시스템의 선제적 대응 능력 점검이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 9월 22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경상북도 영양군에서 포유류 조류인플루엔자 재난대응 가상방역훈련(CPX)을 실시하며 이러한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번 훈련에는 농식품부를 비롯해 경상북도, 영양군, 환경부, 질병관리청,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농협 등 약 100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실제 발생 상황을 가정한 위기관리 대응 능력을 시험했다.
이번 훈련은 올해 3월 미국 텍사스주 젖소에서 처음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17개 주 973개 농가로 확산된 사례를 배경으로 삼았다. 이러한 국제적인 발생 동향은 국내 젖소 농장으로의 유입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음을 보여주며,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농식품부는 올해 개정된 ‘포유류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을 기반으로, 발생 시 신속한 상황 파악 및 방역 조치, 그리고 수습 및 복구 과정에서 각 기관의 역할과 협력체계를 점검하는 데 집중했다. 훈련은 야생 삵에서의 고병원성 AI 검출을 시작으로 젖소 의심축 발생, 그리고 최종적으로 젖소 고병원성 AI 확진이라는 단계별 시나리오를 통해 진행되었다.
농식품부는 이번 가상훈련이 포유류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모든 참여 기관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훈련 과정에서 발견된 미비점은 즉각적으로 개선하여 실질적인 방역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훈련은 개정된 긴급행동지침(SOP) 시행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점검이었으나, 관계기관 및 지자체 간 역할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각 기관의 방역 의식과 초기 대응 능력 향상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포유류 조류인플루엔자의 다양한 발생 양상을 반영한 상황별 재난 대비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유사한 위기 상황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도록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농축산업 전반의 안전망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