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기업과 공공기관의 환경 및 문화유산 보존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가유산청의 지질유산 국가귀속 확대는 미래 세대를 위한 귀중한 자연유산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라 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등 14개 기관 및 개인으로부터 총 6,298점의 지질유산 표본을 확보했으며, 이 중 928점을 국가로 귀속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국가로 귀속된 지질유산 총 3,883점에 누적된 결과로, 지질유산의 법적 보호를 강화하고 국가 차원의 보존 및 관리 시스템을 공고히 하려는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지질유산 국가귀속 사업은 단순히 유물을 수집하는 것을 넘어, 2020년부터 시작된 지질유산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과 맥을 같이 한다. 국가유산청은 국공립기관, 대학, 사립기관, 개인 소장자 등이 보유한 화석, 암석 등 지질유산의 현황을 전수조사하고 ‘지질유산 표본정보서비스’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관계 전문가의 엄격한 현장 실사와 가치 평가를 거쳐 국가귀속 여부를 판단하며, 최종적으로 국가 귀속된 지질유산은 지정된 보관관리기관에서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된다. 이는 향후 건립될 국립자연유산원에서 교육 및 전시의 귀중한 자원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관련 학회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학술적·교육적 활용도를 높이는 기반이 된다. 특히 올해에는 고(故) 김항묵 교수가 개인 소장 유물 약 1만여 점을 이관하였으며, 이 중 140점이 데이터베이스 구축 대상이 되고 30점이 국가 귀속되어, 개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사업에 큰 동력을 제공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의 이러한 노력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관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질유산의 국가귀속 및 체계적인 관리는 단순한 유물 보존을 넘어, 지구의 역사와 생명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과학적, 교육적 가치가 높은 자산을 미래 세대와 공유하려는 ESG 경영의 중요한 한 축으로 인식될 수 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제3차 자진신고기간 운영과 KTX 영상광고, 서울시청 광장 옥외광고 등 대국민 홍보 활동은 지질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미신고된 매장유산의 훼손이나 유실을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유산청이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지질유산 국가귀속 제도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관련 제도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이는 국내 자연유산 관리 시스템의 선진화를 이끌고, 국민들과 함께 자연유산의 가치를 공유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