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화유산의 보존과 더불어 국민들의 적극적인 향유를 지원하는 움직임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과거 단순 전시 중심에서 벗어나,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가유산청은 이러한 흐름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사례를 선보이고 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10월 15일부터 11월 2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경복궁 북측 권역에서 「경복궁 별빛야행」을 개최하며, 국민들에게 특별한 밤의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경복궁 별빛야행」은 단순히 궁궐을 둘러보는 것을 넘어, 궁궐의 옛 주방이었던 외소주방에서 궁중 음식을 맛보고, 평소 관람이 어려운 경복궁 북측 권역을 전문 해설사와 함께 탐방하는 깊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이는 문화유산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나아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경험을 통해 문화유산을 보다 가깝게 느끼도록 하려는 국가유산청의 노력을 보여준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행사 역시 공정한 참여 기회 제공을 위해 추첨 방식으로 참가자를 모집하며, 1일 76명, 총 1,140명이 이번 기회를 통해 경복궁의 밤을 만끽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계조당을 통해 경복궁에 입장하여, 궁궐의 부엌인 외소주방에서 왕과 왕비에게 올리던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슭수라상’을 맛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다채로운 전통 예술 공연을 감상하고, 전문 해설사의 안내를 따라 경복궁 북측 권역을 탐방하게 된다. 특히 이번 하반기에는 왕비의 공간이었던 교태전 권역이 새롭게 탐방 구역에 포함되었으며, 건청궁과 향원정 일대를 자유롭게 거닐며 가을밤의 고궁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또한, 왕실의 장을 보관하던 장고에서는 ‘장고 마마와 나인’의 이야기를 담은 소규모 공연을 관람하고, ‘보물을 모아 놓은 곳’이라는 뜻을 지닌 집옥재 내부도 살펴볼 수 있어, 문화유산의 숨겨진 이야기와 공간을 다층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1인당 6만 원의 참가비로 운영되며, 행사 응모와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진행된다. 응모 기간은 9월 24일 오후 2시부터 9월 30일 오후 11시 59분까지이며, 계정당 1회 응모가 가능하다. 당첨자는 10월 2일 오후 5시에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www.kh.or.kr)을 통해 발표되며, 이후 10월 3일 오후 2시부터 10월 7일까지 원하는 날짜와 회차를 선택하여 최대 2인까지 예매할 수 있다. 10월 8일 오후 2시부터는 잔여석에 한해 선착순 예매가 시작된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티켓링크 전화상담실(☎ 1588-7890)을 통해 전화 예매도 가능하다.

이번 「경복궁 별빛야행」은 단순히 야간 개장을 넘어, 문화유산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몰입도 높은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동종 업계의 다른 문화유산 관련 기관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고궁의 은은한 별빛 아래에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매력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고, 전통문화 향유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