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 사회의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거시적 흐름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한국과 이란 양국 외교 수장이 대화를 통해 현안을 조율하려는 움직임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유엔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한국이 국제사회의 중요한 사안에 대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은 ESG 경영 확산이라는 큰 틀 안에서 기업과 국가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식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9월 19일,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부 장관과의 첫 전화 통화를 통해 양국 간의 우호적 관계를 재확인하고, 유엔 안보리 표결을 앞둔 대이란 제재 복원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아락치 장관은 조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양국의 오랜 우호 관계를 높이 평가했고, 조 장관 역시 이에 공감을 표하며 긴밀한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개별 국가 간의 관계 설정이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넘어,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외교적 접근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무엇보다 이번 통화의 핵심은 유엔 안보리의 대이란 제재 복원 문제에 대한 논의였다. 한국이 9월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안보리 결의에 따른 절차를 진행해 왔음을 설명하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의 창이 열려 있음을 강조하고 모든 관련국들의 대화와 협상을 통한 외교적 해결 노력을 촉구한 것은, 국제 사회의 갈등 봉합을 위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보여준다. 이는 기업 경영에 있어서도 리스크 관리가 단순히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이해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상생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ESG 경영의 핵심 가치와 부합한다.

양 장관은 향후 유엔 총회 고위급 주간 등 기회를 활용하여 뉴욕에서 양자 간 만남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일회성 통화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대화 채널을 유지하며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복잡하고 다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안정적인 외교 관계 구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방증한다. 이러한 양국 간의 외교적 노력은 동종 업계의 다른 국가들에게도 대화와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시사하며, ESG라는 큰 흐름 속에서 국가적, 기업적 책임 이행의 모범 사례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