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순시선박 전동화 가속페달, 탄소중립 시대 선박업계 새 동력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 경영 확산이 산업 전반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환경부가 댐 순시선박의 전동화에 박차를 가하며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국가적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단순히 개별 기관의 친환경 노력에 그치지 않고, 관련 산업 생태계 전반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9월 19일,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에서 ‘전기추진선박 기술공유 토론회(세미나)’를 개최하며 이러한 움직임을 구체화했다. 이번 토론회는 경유 등 화석연료에 의존해왔던 기존 선박 시스템을 전동화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자 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정부 기관, 산업계, 학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이 문제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 주관한 이 행사에는 해양수산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목포지사,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해양대학교, 목포해양대학교 등 선박 분야 전문가 20여 명이 대거 참석하여 논의의 전문성을 더했다.

토론회에서는 특히 경남 거제시 소재 용수전용댐인 연초댐*(1979년 12월 준공, 높이 24.5m, 댐길이 120m, 총 저수용량 496만톤)에서 올해 10월부터 운항될 예정인 소형 순수 전기추진선박의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해당 선박의 제어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약 8.2m 길이와 2.6m 폭의 6인승 댐 순시용 선박은 약 184㎾h의 배터리를 탑재하여 완전 충전 시 약 2~3시간가량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구체적인 실증 사례는 전동화 선박의 기술적 가능성을 현실로 증명하며, 향후 전동화 선박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참여 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업체계 구축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으로 이어졌다.

이번 연초댐 전기추진선박 도입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이미 다목적댐인 횡성댐*(2002년 11월 준공, 높이 48.5m, 댐길이 205m, 총 저수용량 8,690만톤)에서 2023년 4월부터 유사 사양의 전기추진선박을 성공적으로 운항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류필무 환경부 대기미래전략과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동수단의 전동화를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번 댐 순시선박의 전동화가 선박업계 전반에 걸쳐 친환경 기술 도입을 촉진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이는 곧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친환경 기술 투자 및 사업 전환을 가속화해야 하는 강력한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