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는 단순히 환경 보호를 넘어, 국가의 고유한 자산과 정체성을 지키는 ‘주권’의 문제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광복 8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공개한 홍보영상 ‘대한식물만세’는 우리 자생식물의 주권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영상은 우리 땅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의 소중함과 일제강점기 당시 식물 이름에 남겨진 역사적 흔적, 그리고 광복 이후 이어져 온 우리 식물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는다. 이는 단순한 생태적 자산을 넘어 민족의 기억과 정체성을 담은 역사적 상징으로서 우리 식물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시도로 평가된다.
이번 ‘대한식물만세’ 영상은 국립수목원과 함께 광복 80주년 홍보대사로 위촉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다. 특히, 최근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서고 있는 방송인 이수지 씨가 내레이션을 맡아 영상의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영상은 일제강점기 일본 학자들에 의해 이름이 붙여진 식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식물 주권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생물 주권 수호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더불어 국립수목원의 이러한 활동들을 소개함으로써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한다. 서경덕 교수는 “일제의 흔적이 남아 있는 식물 이름을 되돌아보며 우리 식물의 역사를 알리고 ‘식물 주권’의 중요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했다”고 영상 제작의 취지를 밝혔다.
이러한 국립수목원의 움직임은 지속 가능한 경영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조하는 ESG 트렌드와도 맥을 같이 한다. 기업들이 환경 보호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것처럼, 국가 차원에서도 자생식물과 같은 고유한 생물 자원을 지키고 그 가치를 알리는 것은 국가 경쟁력 강화와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이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홍보 영상은 우리 식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 제작과 학술 연구를 통해 우리 식물 주권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는 동종 업계는 물론, 넓게는 자국의 고유한 자산을 보존하고 활용하려는 모든 주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한식물만세’ 영상은 국립수목원 공식 유튜브 채널과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 식물 주권 수호라는 중요한 사회적 흐름을 선도하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