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지구적으로 심화되는 기후 변화는 산업계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녹지 공간 조성 및 관리에 있어 환경 적응력과 경제성을 갖춘 친환경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는 가운데,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우산잔디 신품종 ‘산우’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한 품종 개발을 넘어, ESG 경영 확산이라는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자연 친화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구체화된 결과라 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8년간 국내 19개 지역에서 40개체의 우산잔디 유전자원을 수집하고 심층적인 연구 개발 과정을 거쳐, 크기가 작고 밀생하며 뛰어난 피복력을 자랑하는 신품종 ‘산우(제408호)’를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품종보호권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우산잔디는 본래 골프장 및 경기장 등 다양한 녹지 공간 조성에 폭넓게 활용되어 온 주요 지피식물이다. 그러나 기존 우산잔디 품종은 추위에 상대적으로 약하여 제주도를 제외한 내륙 지역에서의 보급과 활용에 제약이 따랐다. 하지만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녹지 공간 조성용 잔디의 식재 범위가 변화하고 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는,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새로운 품종 개발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했다.

개발된 ‘산우’ 품종은 잎 길이가 4.1㎝, 잎 너비 1.8㎜로 짧고 좁은 형태를 띠고 있어 시각적인 미관뿐만 아니라 관리 효율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더불어 비료와 물의 요구도가 낮아 경제적인 측면에서 유리하며, 무엇보다 더위와 건조에 강하고 땅 위로 줄기를 뻗는 기는줄기의 생장력이 뛰어나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특성은 ‘산우’가 관리가 용이하고 환경 적응력이 우수하여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녹지 공간을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산우’ 품종의 활용도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곧 지속 가능한 도시 녹화 및 경관 조성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의 배은지 박사는 “국내 우산잔디의 활용률은 아직 높지 않지만, 점차 더워지는 기후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품종 개발은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더위와 건조에 강한 신품종 ‘산우’가 앞으로 다양한 용도로 폭넓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산우’ 품종의 개발 및 보급은 향후 동종 업계의 타 기업들에게도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잔디 품종 도입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는 곧 국내 잔디 산업 전반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녹색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산우’ 품종의 성공적인 개발은 기후 변화 시대에 발맞춘 적극적인 ESG 경영 실천이 단순한 의무를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