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기후 위기가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질병관리청이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선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15일(월) 오후 3시 30분 비즈허브 서울센터에서 「제1차 기후보건 전문가 자문단 회의」를 개최하며, 기후 위기 대응 및 국민 건강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의지를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기후보건 전문가 자문단은 기후와 보건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국내 유수의 전문학회들의 추천을 받은 4개 분야, 각 5명씩 총 20명의 다학제 전문가들은 ‘기후·질병 감시체계’, ‘기후위기 대비·대응’, ‘민관협력·글로벌 네트워크’, ‘기후보건 적응 과학적 인프라’ 등 핵심적인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가 자문단장으로 위촉되어, 전문가 그룹의 리더십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문단은 기후보건 관련 조사, 감시, 연구 기획 및 자료 활용에 대한 기술적 자문부터 기후보건영향평가 추진 및 결과에 대한 자문, 학술 활동을 통한 전문가 교류, 그리고 정부의 기후보건 관련 시책에 대한 정책 자문까지 폭넓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자문단 출범과 함께 이미 수립된 「기후보건 중장기계획(’24~’28)」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논의했다. 특히, 기후 위기 건강 영향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체계적인 대비 및 대응을 위한 근거 법 제정 논의는 향후 기후보건 관련 정책 추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또한, ’21년 제1차 평가에 이어 내년에 시행될 제2차 기후보건영향평가의 평가 영역 확대 및 지표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는 보다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기후 위기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자문단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제2차 기후보건영향평가와 기후보건 법령 제정에 힘쓰는 한편, 연 2회 이상의 정기적인 자문단 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정책 발전의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폭염, 한파, 산불, 홍수 등 이상기후로 인한 국민 건강 피해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다분야 전문가 자문단과의 협력을 통해 기후보건 관련 입법 마련 등 정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도전에 맞서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전략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러한 움직임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관들에게도 기후 위기 대응과 국민 건강 보호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한 협력과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향후 국내 기후보건 정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