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문제의 심각성이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면서, 인류 건강은 물론 축산업과 반려동물 산업 전반에 걸쳐 안전성 확보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가 돼지 및 반려동물 항생제 사용에 대한 체계적인 지침을 마련하고 배포한 것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한 규제 강화를 넘어, 전문가의 정확한 판단을 지원하고 오남용을 방지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안전한 식품 공급망 구축과 반려동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검역본부는 이번에 돼지 항생제 처방 가이드라인 개정판과 반려동물 항생제 사용 관련 교육 영상을 제작하여 전국 유관기관에 배포했다. 이는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항생제가 무분별하게 사용될 경우 항생제 내성균 발생으로 이어져 기존 치료제의 효과를 저하시키고, 나아가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조치다. 검역본부는 이미 동물별 항생제 처방 가이드라인 개발, 신중사용 교육 콘텐츠 제작, 홍보자료 배포, 그리고 항생제 사용량 및 내성률 조사·보고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지정에 관한 규정」에 따라 모든 동물용 항생제가 수의사 처방 대상이 된 2022년 이후, 수의사들의 전문적인 항생제 사용을 돕기 위한 6종의 동물 항생제 처방 가이드라인을 발간한 바 있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항생제 사용량이 높은 돼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했다는 점이다. 주요 질병별 권장 항생제를 제형별로 세분화하고 제제별 선호도를 제시함으로써 현장 진료 상황에 대한 전문적인 판단을 지원한다. 특히, 항생제 내성 절감을 위해 3차 항생제는 권장 항생제에서 제외하는 등 신중한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 분야에서는 ‘반려동물 항생제 내성 저감 방법과 적정 항생제 사용’이라는 주제의 강의 동영상을 제작하여 수의사들의 교육을 강화했다. 이 모든 자료는 검역본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검역본부의 이러한 노력은 동종 업계 전반에 걸쳐 항생제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돼지와 반려동물 분야의 항생제 신중 사용은 현장 수의 진료의 표준화와 동물 항생제 오남용 방지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안전한 먹거리 및 건강한 반려생활 문화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