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경제 질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격상시킬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를 앞두고 있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이라는 주제 아래, 대한민국은 의장국으로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21개 회원국을 아우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협력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국제 회의 개최를 넘어, 변화하는 세계 경제 환경 속에서 한국의 새로운 리더십과 잠재력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APEC 정상회의 준비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아 취임 직후부터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김 총리는 지난 7월 11일 첫 현장 점검을 시작으로 총 네 차례에 걸쳐 경주를 방문하며 인프라 시설, 정상급 숙소, 교통, 의료, 문화, 관광 등 모든 준비 상황을 꼼꼼하게 살폈다. 특히 8월 29일에는 동궁과 월지를 찾아 관광 프로그램 준비 현황을 점검하는 등 폭염 속에서도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이러한 현장 중심의 행보는 ‘APEC과 관련한 사항들은 어느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겠다’는 김 총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김민석 총리는 정책브리핑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APEC을 “대한민국의 국격이 걸린 외교 무대”라고 정의하며, “빈틈없는 준비로 역사에 남을 APEC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초격차 K-APEC’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단순한 준비를 넘어 한국만의 고유한 가치를 반영한 차별화된 행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는 2005년 부산 APEC 이후 20년 만에 한국이 의장국을 맡아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가 새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첫 국제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게 부각된다.

2025 APEC 정상회의는 단순히 무역 및 투자 논의에 그치지 않고, 혁신, 디지털화, 인구구조 변화와 같은 현대 사회의 도전과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이다. AI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핵심 의제로 추진하는 대한민국은, AI 기술 선도국이자 저출생·고령화 사회를 경험하고 있는 한국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아태지역의 현안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K-컬처를 비롯한 한국 문화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아,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문화 아이콘’ 지드래곤(G-Dragon)을 APEC 홍보대사로 임명한 것은 ‘초격차 K-APEC’이 추구하는 혁신과 문화적 소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김 총리의 제안으로 시작된 지드래곤과의 소통은 광고 제작사 ‘돌고래유괴단’과의 협업을 통해 APEC의 미래지향적 가치와 비전을 감각적으로 전달하는 홍보 영상 제작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젊은 세대와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으는 데 기여하며, 대한민국이 이번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혁신과 문화적 소통’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과 함께하는 APEC’을 강조하며 김 총리는 APEC 정상회의를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K-컬처와 신라 역사를 결합한 콘텐츠 기획, 전시회 개최, 외국어 자원봉사자 모집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유례없는 ‘K-APEC’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2025 APEC 정상회의가 단순한 외교 행사를 넘어, 한국의 문화적 우수성과 혁신적인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성공적인 국가 브랜딩의 장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