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양 문화유산 발굴 및 연구 분야에서 ‘마도4호선’의 10주년 기념행사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한 척의 고선박 발굴을 넘어, 과거 조세 운송 시스템과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하며 해양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마도4호선’은 태안 마도 해역에서 발견된 네 번째 고선박이자, 수중에서 유일하게 발굴된 조선시대 선박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마도4호선 발굴 1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12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특별기획전 「바다를 달리던 나라의 배, 마도4호선」을 개최한다. 이 전시에서는 140여 점의 출토 유물을 공개하며, 2015년 첫 발굴 조사 당시의 수중 발굴 모습과 마도4호선이 운송했던 곡물, 분청사기 등 다양한 국가의 살림살이를 엿볼 수 있다. 또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출항지와 목적지, 곡물의 종류와 양이 명확히 기록된 목간의 발견이다. 이 목간을 통해 마도4호선이 나주에서 출항하여 당시 수도였던 한양의 광흥창으로 세곡과 공물을 운반하던 조운선이었음이 구체적으로 밝혀졌다. 이는 당시 조세 제도의 운영 방식과 지역 간 물류 이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이번 특별기획전과 더불어, ‘조선시대 조운선 마도4호선 조사·연구의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도 함께 개최된다. 학술대회에서는 조선시대 조운 제도의 역사적 변천, 마도해역 난파선 구조 분석, 마도4호선 출토 분청사기의 의미, 해난사고 현황 등 다각적인 연구 성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과거 수중에서 보존되었던 선체는 10년 만인 올해 4월부터 인양을 위한 발굴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는 마도4호선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와 보존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마도4호선 사례는 단순히 과거 유물을 발굴하는 차원을 넘어, 해양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조사, 연구, 그리고 대중과의 소통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관들에게도 해양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관련 연구 및 보존 활동을 활성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이번 행사를 통해 마도4호선에 대한 역사문화적 의미를 되새기고, 선체 인양 및 후속 조사를 통해 해양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보존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