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면서 기업들의 ESG 경영 실천이 필수가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업들은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을 넘어, 예기치 못한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 강화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빈번해지면서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이 대형 방제선 ‘엔담호’를 활용해 강릉 지역의 가뭄 해소를 지원하는 움직임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심각한 가뭄으로 생활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해양수산부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했다. 총톤수 5,566톤 규모의 대형 방제선 ‘엔담호’는 자체 저장탱크를 활용하여 1,000톤에 달하는 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소방차 80대 분량에 해당하는 상당한 양으로, 시간당 250톤의 물을 신속하게 배수할 수 있는 ‘엔담호’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결정이다. 이번 지원은 9월 9일(화) 17시경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며, 생활용수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의 역대 최저 저수율이라는 위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강릉 시민들이 겪는 불편을 덜어드리기 위해 긴급히 힘을 모았다”며, “강릉시와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행정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정부 기관의 역할을 보여준다. ‘엔담호’의 이번 투입은 재난 발생 시 대규모 자원을 효과적으로 동원하고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입증하는 사례이며,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위기 상황 발생 시 공공 자원을 활용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ESG 경영의 실천 범위를 재난 대비 및 지원으로까지 확장하는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