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집단안보 체제가 평화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사례로 평가받는 유엔군사령부(유엔사)가 창설 75주년을 맞았다. 이는 6·25전쟁이라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집단안보 적용 사례에서 시작되어, 현재까지도 한반도 정전 체제 유지와 평화 구축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한민국 국방부장관 안규백은 최근 개최된 ‘유엔사 창설 75주년 기념행사’ 환영사에서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과거 유엔군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이 글로벌 선도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안 장관은 75년 전, 국제사회가 유엔헌장에 따라 집단안보를 적용했던 6·25전쟁을 상기시키며, 당시 16개국 전투병력과 6개국 의료지원부대 등 총 22개 유엔 회원국의 참전을 통해 대한민국이 자유와 평화를 수호할 수 있었음을 밝혔다. 1950년 7월 7일 유엔안보리 결의안에 의해 창설된 유엔군사령부는 전쟁의 포화 속에서 유엔군을 지휘하며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을 이끌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이자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룬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었다. 이는 198만 명에 달하는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여전히 분단의 아픔 속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라는 안보 현실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은 공고한 안보태세를 기반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안 장관은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첨단 스마트 강군 육성과 한미동맹 기반의 군사대비태세를 통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국방력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는 한편, 북한과의 대화 및 신뢰 구축 노력을 병행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피력했다.

유엔사 창설 75주년 기념행사는 과거의 희생을 기리는 것을 넘어, 미래 안보 환경을 구상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지혜를 제공하는 자리였다. 유엔군사령부는 유엔의 이름으로 국제협력과 연대를 성공적으로 실천한 모범사례로서, 이러한 협력과 연대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한반도 정전 유지와 평화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과거의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평화를 향한 협력과 연대의 정신을 미래로 이어가는 소중한 계기를 마련했으며, 서울에 모인 각국 대표단과의 만남을 통해 평화와 희망의 결실을 함께 맺어갈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