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안보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국제 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군사 동맹과 파트너십을 통한 국방 협력 강화는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가 상호 연계성을 강화하는 추세 속에서,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간의 국방 및 방산 협력 강화 움직임은 이러한 거시적 흐름의 주목할 만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월 9일(화), 제14회 서울안보대화 참석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Guiseppe Cavo Dragone) NATO 군사위원장과 안규백 국방부장관은 서울 롯데호텔에서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에서 안규백 장관은 지난해 롭 바우어(Rob BAUER) 전 NATO 군사위원장에 이어 올해에도 서울안보대화에 참석한 드라고네 군사위원장에게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에 대한 NATO의 지속적인 관심과 의지 표명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는 국제 안보 환경의 긴장 고조에 대한 한국 정부의 깊은 우려를 공유하는 동시에,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 간 안보 연계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NATO와의 협력이 갖는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드라고네 군사위원장 역시 이러한 평가에 공감하며, 국방 및 군사 교류, 정보 공유, 사이버, 우주,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NATO 간의 실질적인 협력을 심화하고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안규백 장관은 유럽 개별 국가와의 협력을 넘어 NATO와의 방산 협력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언급하며, 드라고네 군사위원장에게 한국의 방위산업, 즉 K-방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는 단순히 개별 국가 간의 군사 협력을 넘어, 다자적 안보 협력 체계로서 NATO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한국 국방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양자회담은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한국-NATO 간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고위급 교류를 지속하기로 함으로써 마무리되었다. 이는 NATO라는 세계 최대의 군사 동맹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나아가 K-방산을 중심으로 한 국방 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동종 업계의 다른 국가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며, 국제 사회의 안보와 경제적 측면 모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