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계 전반에 걸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원자력 산업 분야의 규제 및 관리 강화는 필연적인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2025년 4월 7일부터 실시한 한빛 5호기 정기검사에서 임계 허용 결정을 내린 것은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구체화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정기검사는 단순히 설비의 일상적인 점검을 넘어, 최근 발생했던 비상디젤발전기 자동기동 사건과 원자로헤드 관통관 누설 문제에 대한 철저한 조치 적절성 확인을 포함했다. 특히, 7월 5일에 발생한 원자로헤드 관통관 누설과 관련하여, 원안위는 관통관 결함의 원인 분석 및 정밀 검사를 실 시했다. 결함의 원인이 관통관 제작 중 금속 내부에 남아있던 기공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에 대해 유사 부위에 대한 정밀 초음파 검사와 함께 전체 관통관 83개에 대한 수압시험 등 확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적인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결함 부위는 보수용접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보수 부위에 대해서는 수압시험 및 비파괴 검사를 통해 재검증을 마쳤다. 또한, 원안위는 향후 관통관 제작 공정 개선을 통해 재발 방지를 도모하고, 현재 설치된 원자로 헤드에는 감시카메라 및 방사선 감시기 설치를 통해 누설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원자력 발전 설비의 안전 관리가 단순한 사후 조치를 넘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불어, 정기검사 기간 중 발생했던 비상디젤발전기 1대 자동기동 사건에 대해서도 원인 규명이 이루어졌다. 제어카드 고장 등이 원인으로 확인되었으며, 제어카드 교체 및 제어릴레이 현장 설치 상태 점검 결과 조치가 적절하게 이루어졌음을 확인했다. 이처럼 원안위는 1차 기기 냉각 해수 계통의 앵커볼트 교체 안전성 검사를 포함한 총 97개 항목 중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6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면밀히 실시함으로써, 한빛 5호기의 임계 허용이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음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이번 한빛 5호기 정기검사 결과와 후속 조치는 동종 업계의 다른 원전 운영사들에게도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잠재적 결함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 및 개선 노력, 그리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투명한 조치를 통해 원자력 안전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는 것은 ESG 경영 시대에 필수적인 요소다. 원안위는 이번 검사를 통해 확인된 안전성 확보 노력을 바탕으로 9월 9일 임계를 허용했으며, 향후 출력 상승 시험 등 11개 항목에 대한 후속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이는 원자력 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임을 강조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