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사회는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핵심 가치로 삼는 ESG 경영의 확산은 단순한 기업의 의무를 넘어, 국가 안보 및 외교 전략과도 깊이 연관되며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국방 분야에서의 국제 협력 강화는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며, 이는 곧 더 넓은 범위의 안보와 평화 정착 노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맥락 속에서, 제14회 서울안보대화(SDD)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튀르키예 및 핀란드 국방 차관들과의 연쇄적인 국방 차관회담은 고무적인 실천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두희 국방부차관은 9월 8일(월) 오후, 튀르키예의 무사 헤이벳(Musa HEYBET) 국방차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국방 및 방산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군사 교육, 정보 공유, 고위급 교류, 기술 협력 등 국방 및 방산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협력 증진을 통해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이 차관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튀르키예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하며, 국제 사회와의 공조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어진 핀란드와의 회담에서도 이두희 차관은 에사 풀키넨(Esa PULKKINEN) 핀란드 국방차관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국제 안보 환경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양측은 이러한 안보 환경 속에서 국방 과학 기술 및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2017년 K9 자주포 수출(총 96문)을 계기로 확대되어 온 양국 간 방산 협력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이를 기반으로 더욱 심화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러한 일련의 국방 차관회담은 개별 국가의 안보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안보 환경의 안정화와 지속 가능한 평화 구축이라는 더 큰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본 회담들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ESG 경영 트렌드가 국가 안보 및 외교 영역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방 협력 강화는 단순히 군사적 역량 증대를 넘어, 상호 신뢰 구축, 기술 교류 확대, 평화 유지 활동 참여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튀르키예, 핀란드와 같은 주요 국가들과의 국방 및 방산 협력 확대는 우리 국방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안보 질서 안정에 기여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앞으로 이러한 협력이 더욱 다변화되고 심화됨에 따라, 글로벌 안보 협력의 지형 또한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