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ESG 경영이 확산되면서, 기업과 공공기관의 성평등 문화 조성 및 양성평등 실현 노력이 더욱 중요하게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농촌진흥청이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성별영향평가’ 종합 검증 결과, 2025년 ‘성별영향평가 유공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는 농업 및 농촌 환경에 특화된 양성평등 행정을 적극적으로 실현해 온 농촌진흥청의 그간 노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9월 4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개최된 ‘2025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이번 수상을 했다. 성별영향평가 유공 포상은 성별영향평가 제도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기관 및 개인에게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올해에는 총 308개 기관 및 담당자를 대상으로 추진 실적을 평가했으며, 이 중 우수기관 6곳을 포함하여 총 29건의 우수사례가 선정되었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엄격한 평가 과정을 거쳐 농촌 여성의 지위 향상과 여성농업인의 지도력(리더십) 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농업·농촌 환경에 부합하는 양성평등 행정을 구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구체적으로 농촌진흥청의 주요 성과는 여성농업인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노동 부담을 경감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혁신적인 정책들로 나타났다. 여성농업인의 체력과 작업 환경을 고려하여 개발된 여성 친화형 농기계와 편의 장비는 농촌을 더욱 안전하고 평등한 일터로 변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예를 들어, 자동화 기술이 접목된 무인(드론) 살포기, 작업자 추종 로봇, 온열 질환 위험 알림 장치, 중량물 무게 반응 자동 높이 조절 운반대차 등은 여성농업인의 노동력을 절감시키고 농작업의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또한,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접근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여성농업인 8,000여 명의 건강검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를 분석하여 농작업 관련 질환 현황을 파악했으며, 농촌형 양성평등 지표와 일·생활 균형 지표를 개발하여 실질적인 정책 수립 및 반영에 활용했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의 분석은 여성농업인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조직 문화 측면에서도 농촌진흥청은 성평등한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유연근무제 확대, 성별 구분 없는 당직 운영체계 개선, 전 직원 대상 폭력 예방 교육 등을 통해 수평적이고 존중받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자 힘썼다. 더 나아가, 전체 성별영향평가 대상 과제를 성인지 예산사업과 연계하여 정책의 실효성을 강화했다는 점 역시 높이 평가받았다.
농촌진흥청 이상호 기획조정관은 “농촌진흥청은 그간 농업·농촌 현장의 여성농업인들이 더 안전하고 평등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양성평등 문화를 더욱 깊이 뿌리내려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어 가겠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이번 수상은 농촌진흥청의 선도적인 양성평등 정책 추진 노력이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