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들이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에 대한 관심까지 높이면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가치 실현에 더욱 집중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자생 식물에서 유래한 친환경 고기능성 소재에 대한 연구와 상용화 노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피부와 모발 건강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함께 탈모 예방 및 발모 촉진 효과를 지닌 천연 소재의 발굴은 뷰티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이루메디컬과 체결한 보리밥나무 탈모 예방 특허 기술이전 협약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 자생하는 상록 활엽 덩굴나무인 보리밥나무의 가지 추출물이 모유두세포 강화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탈모 예방 또는 발모 촉진용 조성물에 대한 국유 특허 기술을 ㈜이루메디컬에 통상실시했다. 보리밥나무는 생장 속도가 빨라 환경이 적합하면 짧은 기간 내에 넓게 퍼질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연구진은 이미 시제품 제작을 통해 원료 제형의 안정성과 임상 적용 안전성을 검증했으며, 국제화장품원료집 등재까지 완료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다각적인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기술이전은 이러한 실용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루메디컬은 약 1억 원/년의 기술료를 산정하여 기술이전을 받았다. ㈜이루메디컬은 이를 통해 올해 안에 헤어 컨디셔닝 제품과 샴푸 등에 보리밥나무 추출물을 적용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의 최식원 박사는 이번 기술이전이 국내 자생 보리밥나무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산림바이오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앞으로 다양한 업체와의 기술 교류를 통해 보리밥나무의 효능이 소비자의 일상생활 속으로 더욱 깊숙이 전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천연 유래 성분을 통한 뷰티 솔루션이 확대되고 있는 현재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며, 향후 유사한 국내 자생 소재의 연구 및 상용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