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과 체코는 양국 수교 35주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체결 10주년을 맞아 상호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나섰다. 특히, 에너지 안보와 첨단 산업 육성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양국 간의 원전 협력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조현 외교장관과 얀 리파브스키 체코 외교장관 간의 첫 전화 통화는 단순한 외교적 인사를 넘어, 미래 지향적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조현 장관은 통화에서 양국 관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어왔음을 강조하며, 최근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고위급 교류가 지속되기를 희망했다. 특히, 한국과 체코 기업 간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최종 계약 체결을 양국 간 원전 협력 발전의 중요한 전기로 평가하며,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체코 측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한국이 원전 건설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체코의 에너지 전환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기여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리파브스키 장관은 조현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국이 원전 협력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에 대해 양측이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화답하며, 한국과의 협력을 통한 에너지 안보 강화 및 경제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현 장관 또한 한국은 체코의 주요 우방국으로서 원전 분야뿐만 아니라 첨단 산업 및 혁신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단순한 에너지 협력을 넘어선 포괄적인 파트너십 구축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더불어 양 장관은 지역 정세와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 회복 및 재건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며,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동의 노력 의지를 확인했다. 이는 한-체코 관계가 양자 간의 경제 협력을 넘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기여하겠다는 다짐으로 해석된다. 이번 고위급 통화를 계기로 한국과 체코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원전 협력을 필두로 첨단 산업, 혁신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장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 동반 성장을 향한 발걸음을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