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각국은 재난 대비 및 대응 시스템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해외 연수 중이던 한국 소방 구조대원들이 낯선 땅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 소방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이는 단순히 개별 사건을 넘어, 한국 소방이 글로벌 안전 트렌드를 선도하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소방청은 2025년 소방 ‘모범 구조대원’으로 선발된 22명이 체코 해외연수 중이었던 지난 8월 28일, 체코 브르노 시내에서 발생한 긴급 상황에 즉각 대응했다고 3일 밝혔다. 연수 4일째였던 당시, 외발 전동휠을 이용하던 한 중년 여성이 구조물에 걸려 넘어져 심각한 부상을 입고 도로에 쓰러졌다. 이 여성은 우측 팔꿈치 골절과 양손바닥 부상을 입었으며, 충격으로 인해 한동안 움직이지 못해 현장은 순식간에 긴장감에 휩싸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K-소방 모범 구조대원들은 주저하지 않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들은 즉시 교통 통제를 실시하여 2차 사고 발생을 예방하고,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응급처치 물품을 활용하여 부상자의 지혈 및 상처 소독 등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행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이들의 질서정연하고 숙련된 대응에 놀라움을 표했으며, 이는 한국 소방의 높은 전문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부상자는 전문 구급대원의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보호자(딸)에게 연락하여 상황을 마무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원들은 부상자를 안전하게 보호자에게 인계한 후 숙소로 복귀했으며, 며칠 뒤 부상자는 병원 치료를 마친 후 한국어로 작성된 감사 이메일을 보내왔다. 이메일에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은혜를 입었다. 잊지 못할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대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사례는 해외연수라는 낯선 환경에서도 한국 소방대원들의 본능적인 헌신과 전문성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는 국내에서 이미 모범 구조대원으로 인정받은 이들이 국외에서도 ‘국민을 위해, 이웃을 위해’라는 소방의 핵심 가치를 실천하며 글로벌 시민 안전에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 “국외 연수라는 낯선 환경에서도 소방대원들은 본능적으로 움직였고, 누구보다 빠르게 구조자의 곁으로 달려가 생명을 살리는 본연의 역할을 다했다”며 “이번 사례는 한국 소방의 전문성과 헌신, 그리고 시민 안전을 지키는 본분은 장소와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모범 구조대원 해외 연수는 선발된 대원들이 해외의 선진 구조 시스템을 직접 경험하고 국내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체코 및 슬로바키아 연수 과정에서 대원들은 현지 소방청 및 구조센터를 방문하여 재난 대응 시스템을 비교 분석했으며, 이번 긴급 상황에서의 실전 경험은 이들의 숙련된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향후 한국 소방의 국제 협력 및 위기 대응 능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