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와 해양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면서 지속 가능한 어업 생산 기반 마련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되었다. 이러한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어업인 스스로 지역 특성에 맞는 자체 규약을 바탕으로 수산 자원을 보전하고 관리하며 이용하는 자율관리어업공동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2025년 자율관리어업 우수공동체 4개소와 특별사업비 지원 공동체 2개소를 선정했다는 소식은 이러한 지속 가능한 어업 생태계 구축 노력의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들을 보여준다.

이번에 선정된 4개 우수공동체는 지난 6월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거쳐 7월 현장 점검 및 최종 평가위원회를 통해 그간의 자율관리 활동 실적을 인정받았다. 특히 최우수 공동체로 선정된 경기 종현 공동체는 총허용어획량(TAC) 및 금어기, 금지체장 자체 강화 운영,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지역 특산품(민챙이)의 생산 강화 및 수출, 공동 판매와 간이 판매장 운영을 통한 수익 증대, 그리고 어촌계 가입 조건 폐지를 통한 귀어인 유입 도모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 공동체로 선정된 제주 법환동 공동체는 마을어장 일부 구간 개방을 통한 지역 주민과 관광객 간의 갈등 사전 예방, 드라이브 스루 판매장 운영 등 수익 확대 사업과 함께 바다숲 및 산란장 조성, 유해 생물 구제 등 어장 환경 조성에 힘쓴 점이 돋보였다. 장려 공동체로 선정된 충남 장고도어촌계 공동체는 공동 판매 수익을 자원 조성 사업에 매년 재투자하고 자체 주야간 순찰을 통해 불법 어업을 감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으며, 강원 강릉게자망 공동체는 자체적인 대게 어획량 제한 실시, 어장 환경 정화 활동 강화, 공동 판매 및 온라인 판매망 구축을 통해 공동체 수익 증대에 기여했다.

더불어, 자율관리어업 활동이 우수한 ‘선진’ 등급 공동체를 대상으로 수산 자원 관리 성공 및 공동체 이익 증진 기반 사업에 필요한 보조금을 지원하는 특별사업비 지원 공동체 2개소도 함께 선정되었다. 전북 장호 공동체는 냉동·저온 저장 시설 구축 및 동죽 종패 생산장 설치를 통해 공동체 이익 증대를 꾀할 예정이며, 전남 안포 공동체는 자율관리어업 및 귀어·귀촌 교육 공간을 조성하고 어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체계적인 교육과 소득 기반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러한 선정 결과는 어업인 스스로가 지속 가능한 어업의 주체로서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및 지원 정책과 맞물려 국내 어업 분야의 ESG 경영 확산과 실질적인 발전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일환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정부 또한 앞으로 자율관리어업 공동체의 육성과 지원을 위해 다양하고 효과적인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이러한 노력들이 동종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지속 가능한 어업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