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선언은 무력분쟁과 기후변화, 개발 압력 등 세계유산이 직면한 복합 위기에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세계유산협약의 기존 5대 전략목표(신뢰성, 보존, 역량 강화, 소통, 공동체)에 ‘협력’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국가와 기관뿐 아니라 전문가, 현장관리자, 지역공동체가 함께 보호에 참여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번 선언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21개 위원국과 국제문화유산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자문기구 전문가들이 함께 마련했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국내외 전문가 공청회와 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위원국 간 최종 조율을 거쳐 채택을 이끌어냈다.
부산 선언은 세계유산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과 그에 따른 책임을 처음으로 국제적 논의 의제로 제시한 점도 특징이다. 또 세계유산의 가치를 전문적 식견을 토대로 책임 있게 해석하는 ‘포용적 해석’, 보존·관리의 ‘공동 책임’, 현장관리자의 역량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분리하지 않고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가유산청은 부산 선언을 구체적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 부산시, 유네스코, 국내 유네스코 카테고리2센터 등과 협력해 총 12건의 후속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유산 당사국뿐 아니라 전문가, 현장관리자, 지역공동체 간 협력을 확대하고 우리나라의 국제적 역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번 위원회는 19일 기준 155개국 2929명이 참가 등록했다. 위원회는 29일까지 이어지며 세계유산 보존 현황과 신규 등재,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보호 방안 등을 논의한다. 개최를 기념한 공식 전시관 ‘대한민국관’도 20일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문을 열었으며, 2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