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 스타트업 벤처 캠퍼스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석했다. ‘AI로 잇는 어제와 오늘: 내일을 향한 세대공감 대화’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 실시간 투표가 진행됐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생각과 경험의 차이는 단절의 이유가 아니라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기회”라며 포용과 상생을 강조했다. 원로 대표 김명자 고문은 증기기관과 컴퓨터 도입 당시에도 일자리 소멸 공포가 있었다며 “기술 혁신 속에서도 사회를 지탱한 건 인간의 주체적 가치관과 윤리의식”이라고 말했다.

청년 대표 신승진 AIPM 대표는 생성형 AI가 새로운 직업을 창출하는 기회가 되지만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AI 도구가 쏟아져 나와 조금만 방심하면 뒤처진다는 중압감과 적응 피로감이 상당하다”고 털어놨다. 진대제 국가원로회의 공동의장은 반도체 현장 경험을 들려주며 “기술 그 자체보다 그것을 다루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통찰력이 최고의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무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년보좌역은 급변하는 일자리 생태계 속에서 개인에게 적응을 강요하기보다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정책 안전망과 교육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2부에서는 실시간 투표와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AI 시대 미래, 희망이 더 클까, 불안이 더 클까’라는 질문에 청년층은 기대와 불안이 팽팽하게 대립한 반면 원로층은 ‘인간의 지혜로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 쪽에 표가 몰렸다. ‘AI로 인해 직업이 더 많이 생길 것인가, 사라질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사라진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반면 ‘AI와 인간은 경쟁 관계인가, 상생 관계인가’라는 투표에서는 압도적으로 상생에 표가 집중됐다.

행사장에서는 AI 도입에 따른 신규 채용 축소로 기존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실적 위협을 지적하며 정부 차원의 선제적 사회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청년 세대 관점에서는 AI가 1인 직업인의 성장을 돕는 도구가 될 수 있으며 정부의 ‘모두의 AI 성장사다리 프로젝트’ 같은 배움터를 활용해 역량을 넓힐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행사는 ‘차이의 인정과 존중’, ‘인간 중심의 AI 기본사회’, ‘대화와 연대를 통한 상생의 미래’ 등의 가치를 담은 세대공감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