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 6일부터 사회복지법인 생명의전화와 협력해 심야 시간대(22시~08시) 연계 상담 체계를 본격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109 전화가 폭주해 모든 상담원이 통화 중일 경우, 대기 중인 내담자는 ARS 안내에 따라 생명의전화 상담 연결을 직접 선택해 즉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109 상담 연결 지연과 통화 끊김이 지속적으로 지적된 데 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109 상담 인력을 기존 150명에서 200명으로 확대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신규 인력이 현장에 투입되기까지 발생하는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민간 협력을 결정했다. 7월 30일부터 일주일간 시범 운영을 거쳐 8월 6일부터 9월 30일까지 2개월간 연계 체계를 확정했다.
복지부는 심야 상담 공백 해소와 함께 청소년·청년층을 위한 비대면 상담 접근성도 개선하고 있다. 교육부와 청소년모바일상담센터 등은 24시간 모바일 상담 플랫폼 '다 들어줄 개'를 운영 중이다. 카카오톡 채널 추가, 전용 앱, 문자(#1388, 1661-5004)를 통해 전문 상담원과 1대1 비대면 대화가 가능하다.
또한 정부는 자살 위험 장소에 대한 물리적 안전시설 확충도 병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복지부는 일반철도 저상승강장 239개소에 스크린도어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AI 기반 지능형 CCTV를 통해 실시간 위험 행동 감지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선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109는 자살 위기 국민에게 가장 가까운 창구로, 단 한 통의 전화도 적시에 응답하는 체계 구축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하상훈 생명의전화 원장은 "위기 순간에 즉시 연결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축적된 경험으로 야간 상담 공백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