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전은 한국 육전과 조리법이 유사하지만 양념과 크기, 먹는 방식에서 차이가 난다. 얇게 썬 소고기를 밀가루와 달걀물을 입혀 부치는 기본 과정은 같지만, 육전이 소금과 후추로 담백하게 간을 하는 반면 미트전은 간장, 설탕, 마늘을 넣어 달콤짭짤한 맛이 특징이다. 크기도 육전보다 크고 두툼하며, 반찬이나 안주로 즐기는 한국과 달리 하와이에서는 밥, 마카로니 샐러드와 함께 한 끼 식사로 먹는다.
미트전이 하와이 전역으로 퍼진 배경에는 '플레이트 런치' 문화가 있다. 밥과 고기, 채소를 한 접시에 담아내는 이 식사 방식은 여러 이민자 집단의 음식이 섞이며 노동자들의 간편한 한 끼로 자리 잡았다. 미트전은 플레이트 런치와 궁합이 맞아 현지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미트전의 정확한 기원은 기록보다 구전에 가깝다. 하와이의 한 유명 한인 식당은 미트전이 자체 메뉴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하지만, 공식 기록보다는 한인사회에서 한국 전이 현지 식재료와 입맛에 맞춰 변주된 결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트전은 최근 하와이를 넘어 미국 본토로 진출하고 있다. LA 다운타운의 한 레스토랑은 '코리안-하와이안 소울푸드'를 표방하며 미트전을 대표 메뉴로 내세웠고,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한인 식당도 메뉴에 추가했다. 100년 전 고향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음식이 이제는 하와이에서 나고 자란 세대에게도 익숙한 고향의 맛으로 자리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