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이 1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부친, 형, 고모 등 일가 4명이 조직적으로 철거민 자격을 확보해 서울 아파트를 특별분양받았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천 권한대행은 "후보자의 아버지, 형, 고모 등 후보자 일가가 다 같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철거민 딱지 확보 작전을 펼쳐 4명이 철거민 딱지 4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천 권한대행은 강 후보자가 강원도 화천 7사단에서 복무하던 2008년 3월 21일 부부가 서울 구로구 천왕동 주택으로 전입했고, 제주에 살던 부친도 같은 날 전입해 세대주가 됐다가 사흘 뒤 옆집으로 옮겨 세대를 분리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두 사람은 각각 철거민 대상자로 확정돼 우면2지구 특별공급을 신청, 강 후보자는 서초네이처힐 3단지, 부친은 2단지 아파트를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천 권한대행은 강 후보자의 군 복무 중 전입이 군인공제회 청약 등 다른 청약 자격에 영향을 주지 않았는지, 부친이 제주에서 전입 당시 기존 주택 처분 여부 등 후보자 측 주장을 반박할 추가 정황이 있는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 후보자의 형이 2009년 천왕2지구 특별공급을 신청해 2013년 천왕연지타운 1단지 아파트를 취득했고, 고모도 2008년 우면2지구 철거민 특별공급을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천 권한대행은 부친이 특별분양 신청 이틀 전인 2008년 10월 21일 서귀포 주택을 증여했다가 2010년 8월 27일 등기부상 30만원에 다시 사들인 점을 문제 삼으며 "1주택 심사를 통과하는 동안만 남의 이름 뒤에 제주도 주택을 숨겨뒀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 후보자와 부친, 형이 얻은 시세차익을 약 30억원대로 추산했다.

다만 강 후보자 측은 위장전입의 고의나 청약 과정의 불법성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고, 장남의 재산 누락 건에 대해서는 지난 4일 발견해 즉시 국회와 유관기관에 설명하고 자료를 추가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천 권한대행의 주장과 후보자 측 해명이 맞서는 가운데, 일가의 철거민 자격 취득 과정에 법적 위반이나 행정 절차상 허점이 있었는지, 장남 재산 누락이 단순 실수인지 의도적 은폐인지에 대한 독립적인 검증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