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17일 배달의민족 인수 추진설에 대한 재공시를 통해 “인수와 관련한 검토를 진행했으나 경영환경 등의 변화에 따라 최종적으로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5월 우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딜리버리히어로(DH)가 보유한 우아한형제들 지분을 8조원에 인수한다는 보도 이후 두 달 넘게 이어진 인수 검토가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네이버는 검색·쇼핑·인공지능(AI) 등 3대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당초 시장에서는 네이버와 우버가 각각 20%, 80% 수준으로 지분을 나눠 공동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됐으며, 이는 우버 측이 네이버에 제안하면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네이버는 인수 참여 대신 핵심 사업 역량 강화를 선택했다.
배달의민족은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가 단독으로 사들인다. 우버가 배민의 모회사인 DH를 인수하면서 배민의 소유권을 확보하게 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국내 배달 플랫폼 시장의 지배 구조 변화 주체는 네이버에서 우버로 단일화됐다.
다만 네이버는 지난 5월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조회공시 답변에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고, 6월에도 인수 추진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며 재공시 시점을 이날로 미뤘다. 우버의 DH 인수에 따른 구체적인 거래 조건과 향후 배민 서비스 운영 전략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