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종1동 행정복지센터가 주민등록 사실조사 과정에서 주민 1만7164명의 개인정보를 통장 22명에게 유출한 정황이 확인됐다. 18일 부천시와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달 10일 통장협의회 정기회의에서 배부된 자료에는 성명과 주소 외에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출된 정보는 통장별 담당 구역 가구를 기준으로 정리됐으며, 총 8512가구 규모다. 부천시는 당초 통장에게 성명·인적사항·생년월일·주소까지 제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나, 이번 자료에는 민감정보가 추가로 기재됐다. 시는 통장 22명이 사실조사 업무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휴대폰번호 등을 요구했고, 담당자가 이를 수용하며 개인정보를 배부한 것으로 추정했다.

부천시는 16일 오후 5시 10분께 유출 사실을 인지한 뒤 통장들에게 배부된 자료를 전량 회수해 파기했고, 17일에는 22명 전원에게 개인정보 미사용 확인서를 받았다. 시는 피해 주민에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개별 통지할 예정이며, 이번 사고의 발생 원인과 업무 처리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다만 피해 주민에 대한 개별 통지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유출된 정보가 통장 개인별로 분산 보관됐는지 등 2차 유출 위험과 책임 소재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이기익 부천시 행정안전국장은 18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며 “37개 동 전체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호 준수 교육을 실시하고 재발 방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