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정상이 다음 주 워싱턴에서 만나 인공지능(AI)과 관세 휴전 문제를 의제로 논의한다. 미 고위 당국자들은 AP·로이터·교도 통신에 전화 브리핑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AI 문제'와 '부산 휴전'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 휴전'은 지난해 10월 말 한국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계기 두 정상이 관세전쟁 확전을 봉합하기로 한 합의를 가리킨다.

오는 24일 백악관 국빈 만찬에는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오픈AI 샘 올트먼, 애플 팀 쿡, 테슬라 일론 머스크, 엔비디아 젠슨 황, 델 테크놀로지스 마이클 델 등 AI 및 연관 분야 빅테크 최고경영자(CEO) 6명이 참석한다. AI 기업 수장들이 정상급 만찬에 초청된 것은 기술 기업들이 미중 협상 과정에서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로 참여하게 됐음을 보여준다.

AI 의제에는 최근 '인류 멸망론'까지 제기된 개발 속도 조절 논란과 중국 기업의 미국 AI 기술 탈취 의혹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 문제는 지난해 부산 합의의 연장선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 도착일인 23일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직접 영접할 계획이며, 이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이례적인 최고 수준 예우로 평가된다.

다만 회담일인 24일 백악관 공식 환영식과 로즈가든 의장대 사열, 국빈 만찬 일정은 확정됐지만 AI 개발 속도 조절의 구체적 기준이나 관세 휴전 재개 조건 등 실제 협상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시 주석은 25일 중국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