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올 3분기 매출 168억 달러(약 22조 5천억 원)를 기록, 전분기(116억 달러) 대비 46% 증가했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한 비공개 투자자 설명회에서 공개된 수치로, 지난해 연간 매출(46억 달러)의 3배를 한 분기 만에 넘어섰다. 앤트로픽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조정 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혔다.

이번 실적은 AI 시스템 구축·운영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수익성을 입증하기 위한 핵심 재료다. 로이터통신은 "앤트로픽이 눈부신 매출 성장으로 AI 시스템 구축·운영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설득하려 한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현재까지 클라우드 서비스와 컴퓨팅, 인프라에 518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이번 IPO로 관련 비용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앤트로픽은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상장 시 기업가치를 2조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겠다는 목표다. 올 5월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서 96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어, IPO를 통해 추가로 2조 달러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으려는 것이다. 이는 올해 3월 852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기록한 오픈AI를 이미 추월한 상황에서, 상장을 앞두고 AI 업계 선두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앤트로픽은 애초 10월 상장을 계획했으나 일정이 미뤄지면서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상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추수감사절인 26일 이전에 주식 거래를 개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라이벌 오픈AI는 AI 안전성 논란과 기업가치 평가액 등을 고려해 상장 시점을 내년으로 미룬 상태로, 앤트로픽의 상장 후 시장 반응과 몸값 평가 결과가 AI 업계의 투자·경쟁 구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