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단기적 성과를 넘어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 고등학교 동아리의 70년 역사가 기업 경영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포항고등학교 학술동아리 ‘라솔라’가 1955년 창립 이래 70년간 명맥을 이어오며 국내 최장수 고교 동아리로 공식 인증받았다. 이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지속가능한 인재 양성과 헤리티지 구축의 성공 모델을 제시한다. 한국전쟁 직후 학문적 열정과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시작된 이 동아리는 세대를 거치며 지식과 가치를 전수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했다.
기업의 ESG 경영 관점에서 ‘라솔라’ 사례는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는 ‘사회(Social)’ 영역의 핵심인 미래 인재 투자와 지역사회 기여가 어떻게 장기적인 가치로 이어질 수 있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단발성 기부나 이벤트성 사회공헌 활동과 달리, 70년간 이어진 이 활동은 한 세대의 성장이 다음 세대의 자양분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결국 ‘라솔라’의 역사는 한 조직의 생명력이 단기적 성과가 아닌, 세대를 잇는 사람과 철학에 있음을 증명하는 살아있는 사례다. 기업들이 진정한 지속가능경영을 고민한다면, 눈앞의 이익을 넘어 미래를 위한 무형의 자산에 투자하는 것의 중요성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