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식품 이물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문택배 서비스를 전면 확대하며 식품업계의 위생 및 공급망 관리 능력이 핵심 경영 과제로 부상했다. 소비자가 이물 발견 시 겪던 신고의 불편함을 제거함으로써, 관련 신고 건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업에 직접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존에는 소비자가 식품에서 이물을 발견해도 복잡한 신고 절차와 증거품 전달의 번거로움 때문에 신고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기업은 잠재적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기회를 놓치곤 했다. 그러나 2025년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 방문택배 서비스가 2026년부터 축산물과 수입식품까지 확대되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소비자는 전화 한 통으로 신고부터 증거품 수거까지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단순한 소비자 편의 증진을 넘어선다.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관리 책임을 한층 무겁게 받아들여야 하는 신호다. 신고 문턱이 낮아진 만큼, 사소한 이물 혼입 사고라도 공식적인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는 곧 브랜드 신뢰도 하락과 직접적인 매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경영 리스크다.

따라서 기업은 이물 혼입 방지를 위한 내부 품질 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원재료를 공급하는 협력사까지 포함하는 공급망 전체의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비전 검사 시스템 도입이나 이물질 분석 기술 고도화 등 기술 투자를 통해 예방 역량을 키우는 것이 시급하다. 이번 제도는 식품 안전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및 ESG 경영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이를 실질적인 경영 전략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